현대사의 주요 순간 컬렉션

중앙도서관이 한국전쟁 70주년, 4월혁명 60주년, 전태일 열사 50주년, 광주항쟁 40주년을 맞는 2020년에 연 전시회 <우리 현대사의 주요 순간: 서울대인과 서울대 도서관의 경험>과 관련하여 다음 도서들을 추천합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학부 학생이 꼭 읽어볼만한 단행본을 선정하였습니다.
 

한국전쟁

도서명  전쟁과 사회-우리에게 한국전쟁은 무엇이었나
저자  김동춘
출판사  돌베개
출판년도  2000; 2008.
도서명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저자  브루스 커밍스
역자  조행복
출판사  현실문화
출판년도  2017
도서명  한국전쟁: 끝나지 않은 전쟁, 끝나야 할 전쟁
저자  박태균
출판사  책과함께
출판년도  2005

 

  김동춘의 『전쟁과 사회』는 한국전쟁에 관한 본격적인 역사 서술은 아니지만, "과도하게 정치화되고 도그마화된 우리 사회의 한국전쟁 해석에 대한 비판" 이며 한국전쟁 입문서로서 훌륭하다.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는 한국전쟁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념비적인 『한국전쟁의 기원』(The Origins of the Korean War , 2 vols., 1981, 1992)을 통해 한국전쟁이 변방에서 벌어진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전후의 패권국가 미국의 세계질서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사건임을 규명한 미국 학자이다.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은 한국을 잘 모르는 미국 독자를 겨냥해 쓴 책(The Korean War: A History, 2010)의 번역본이지만, 쉬운 필치로 한국전쟁의 세계사적 맥락을 잘 설명한다. 본교 교수인 박태균의 책 또한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반영한 역저로서 우리의 시야를 넓혀준다.

4·19 혁명

도서명  4월혁명론
저자  강만길 외
출판사  한길사
출판년도  1983
도서명  4월혁명과 한국문학
저자  최원식·임규찬 편
출판사  창비
출판년도  2002
도서명  4월혁명과 한국민주주의
저자  정근식·이호룡 편
출판사  선인
출판년도  2010

 

 『4월혁명론』은 1980년대 초 폭압적인 군사정권 하에서 강만길, 백낙청, 박현채, 서남동 등 다양한 분야의 필자들이 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객관적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민주화라는 당면과제에 대한 실천적 모색까지 시도한 책이다. 『4월혁명과 한국문학』은 혁명의 영향 하에 한국문학의 새 길을 연 문인들을 재조명하는 평론집이며, 4·19세대에 속하는 대표적 평론가들의 좌담을 수록하고 있다. 『4월혁명과 한국민주주의』는 당시 학계의 최신 연구성과를 담은 연구서이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4월혁명 50주년 기념 연구총서의 1권으로 『지역에서의 4월혁명』(2권), 『혁명과 여성』(3권)과 함께 출간되었다.

5·18 광주항쟁

도서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저자  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엮음, 황석영·이재의·전용호 기록
출판사  창비
출판년도  1985; 2017.
도서명  오월의 사회과학
저자  최정운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년도  1999; 2012.
도서명  너와 나의 5·18
저자  5·18기념재단 기획 김정인 외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년도  2019
도서명  학생들이 만든 한국현대사: 서울대 학생운동 70년(전4권)
저자  유용태·정숭교·최갑수
출판사  한울
출판년도  2020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 1985년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름난 소설가 황석영의 이름을 달고 출간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지만, 출판에 관계한 이들은 고초를 치러야 했다. 초판 발간 후 32년 만에 전면개정판이 나왔다. 이 책은 광주에 투입된 특전사 병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잔인한 진압작전을 폈으며 또 광주시민들은 왜 어떻게 저항했는지를 상세히 서술한 5·18 필독서이다. 본교 명예교수인 최정운의 책은 일부 사회운동권의 과장된 해석을 경계하며 광주항쟁의 진상에 대해 냉철한 사회과학적 분석을 시도하는 미덕을 지니고 있다. 『너와 나의 5·18』은 그간의 진상규명 성과에 바탕을 두면서도 여전히 계속되는 왜곡과 폄훼를 극복하는 길과 광주항쟁에 대해 국내만이 아니라 국제적인 공감과 연대의 길까지 논하고 있다. 본 전시회는 학교의 재정지원으로 몇 년간의 연구를 거쳐 발간된 서울대 학생운동 70년사의 출간기념회와 함께 시작되었다. 『학생들이 만든 한국현대사』는 시대사, 사회문화사, 증언집, 자료집의 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울대 학생이라면 꼭 관심을 가져야 할 책이다. 영문판 축약본 출간도 예정되어 있다.

전태일 열사

도서명  炎よ, わたしをつつめ : ある韓國靑年勞動者の生と死
저자  金英琪 著 ; 李浩培 譯
출판사  たいまつ社
출판년도  1978
도서명  전태일평전
저자  조영래
출판사  아름다운전태일
출판년도  1983; 2009
도서명  소금꽃나무
저자  김진숙
출판사  후마니타스
출판년도  2007
도서명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평전
저자  민종덕
출판사  돌베개
출판년도  2016

 

 『전태일평전』은 2017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된 고 조영래 변호사가 전태일 열사가 남긴 일기, 메모, 습작 등을 바탕으로 수배생활 중 혼신의 힘을 다해 집필했다. 1983년 첫 출간 당시에 험악한 정치 상황 탓에 저자의 이름은커녕 열사의 이름마저 거론할 수 없어 『어느 청년노동자의 삶과 죽음』이라는 제목을 달았으며, 1978년 일본에서 『불꽃이여 나를 태워라』라는 제목의 일본어판이 먼저 나오기도 했다. 한국 노동운동의 전환점이 된 1970년 전태일 열사의 분신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이다. 초판 이후 몇 차례 보완을 거쳐 현재의 개정판이 나왔으며, 여동생 전순옥 박사의 번역으로 영문판인 A Single Spark: the Biography of Chun Tae-il (2003)도 발행되었다. 김진숙의 『소금꽃나무』는 전태일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은 한국 노동자의 현실을 담은 책이다. 김진숙은 봉제공장 시다, 버스 안내양을 거쳐 대한조선공사에 유일한 ‘처녀 용접사’로 입사한 후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싸워왔다. 1970년 전태일의 유서와 “세기를 건너뛴 2003년 김주익[ 대한조선공사의 후신인 한진중공업 노조지부장으로서 고공농성 중이던 크레인에서 자살 ]의 유서가 같은 나라”라는 대목이 이 책의 내용을 압축해준다. 민종덕의 책은 아들 전태일의 유언에 따라 2011년 세상을 뜨기까지 40여년을 한결같이 노동운동에 헌신한 고 이소선 여사의 평전이다.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 너는 나다

도서명  여기, 우리, 함께
저자  희정
출판사  갈마바람
출판년도  2020
도서명  무조건 기본소득
저자  다비드 카사사스 저, 구유 역
출판사  리얼부커스
출판년도  2020
도서명  우리들은 정당하다
저자  뤼투 저, 고재원·고윤실 역
출판사  나름북스
출판년도  2020
도서명  작은 너의 힘
저자  조영권
그림  방윤희
출판사  비글스쿨
출판년도  2020
도서명  어느 돌멩이의 외침
저자  유동우
출판사  철수와영희
출판년도  2020
도서명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저자  양설·최예연·김현진·장윤호·주예진
출판사  학교도서관저널
출판년도  2020
도서명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저자  이창우
출판사  산지니
출판년도  2020
도서명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저자  강성규
출판사  한티재
출판년도  2020
도서명  JTI 팬덤 클럽
저자  김인철·김주욱·이종하·최경주·최용탁·홍명진
출판사  북치는소년
출판년도  2020
도서명  읽는 순서
저자  노정임
그림  김진혁
출판사  아이들은자연이다
출판년도  2020
도서명  스물셋
저자  이종철
출판사  보리
출판년도  2020

 

열한 개 출판사들이 뜻을 모아 함께 펴낸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하는 열한 권의 책들

  2020년은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를 외치며 근로기준법 책과 함께 불꽃으로 타오른 지 50년이 되는 해다. 갈마바람, 나름북스, 리얼부커스, 보리, 북치는소년, 비글스쿨, 산지니, 아이들은자연이다, 철수와영희, 학교도서관저널, 한티재 모두 열한 개 출판사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를 기념해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하는 열한 권의 책을 2020년 5월 1일자로 펴냈다.
  이 책들은 2018년 12월부터 출판사들이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의 뜻을 모아 1년 5개월동안 준비해 출간한 것이다. 1969년 전태일이 십여 명의 재단사 친구들과 함께 ‘바보회’를 꾸려 엄혹한 평화시장의 노동 현실을 바꾸려 했듯이, 열한 개 출판사들이 열한 권의 책에 저마다 다양한 기획으로 50년 전 전태일이 몸소 보여준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담은 책을 펴낸 것이다.
  이 책들은 지금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라는 하나의 시리즈로 묶여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열한 개 출판사가 함께 책을 펴내는 이 공동 출판은 출판의 공익성을 중심으로 출판사들이 연대해 독자들과 함께 교감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프로젝트-너는 나다’를 통해 우리 사회를 더불어 사는 사회로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획되었다.
  열한 개 출판사는 이 책들의 출판을 준비하면서 2020년 2월 29일 전태일재단과 연대 협약을 맺고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고 알리는 데 서로 연대하기로 했으며, 도서마다 인세 1%를 전태일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우리 시대의 전태일들인 독자들께 이 책들을 바친다.

출처: 박정훈(철수와영희 대표), 출판문화 Vol.652, 대한출판문화협회, 2020. 5.